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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실종된 수의대생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 40대 검찰 송치
사회

19년 전 실종된 수의대생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 40대 검찰 송치

이준상 기자
입력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씨의 등신대를 훼손한 4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이윤희씨와 같은 학과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스토킹 처벌법으로 이윤희씨 가족을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하며, 이윤희씨 가족은 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원본 재확인 및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윤희씨는 2006년 6월 5일 전북대 수의학과 재학 중 교수 및 학과 동료들과 종강 모임을 가졌으며, 다음 날 새벽 2시 30분께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한 후 실종됐다. 이윤희씨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20년 가까이 노력했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고, 지난 5월 전주 지역 도로 등에 6개의 등신대를 설치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씨의 등신대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이윤희씨 가족을 스토킹 처벌법으로 고소한 전력이 있으며, 이윤희씨의 등신대가 자신의 집 근처에 설치된 점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윤희씨 가족은 경찰이 제공한 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가 복제본임이 확인되면서 원본의 행방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실종 이후 딸의 집에 들어가 3시간가량 컴퓨터를 사용한 지인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 미진을 문제 삼아 지난해 현직 수사 책임자와 전직 전북경찰청장을 증거인멸 및 직무 유기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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