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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하얼빈', 폭발적 흥행…송중기 '보고타'는 애도 분위기 속 고전
문화/연예

현빈 '하얼빈', 폭발적 흥행…송중기 '보고타'는 애도 분위기 속 고전

이은재 기자
입력

2023년 새해에도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는 한 배우가 있다. 바로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이다. 안중근 의사 역으로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현빈은 국가 애도 기간 중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높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말 대작들이 가득했던 시장에서 독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송중기 주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였지만 일일 관객수가 크게 감소하며 애도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국가 애도기간 중 '하얼빈'은 9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318만명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속도로 천만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단순한 주제 선택 때문만이 아니다. 애도 분위기 속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조선 시대의 부패와 어리석은 정치, 그리고 현재 사회의 문제들을 반영하여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 의사가 힘과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받는다.  

 

'하얼빈'의 성공은 관객들의 호평뿐만 아니라 예매율 역시 눈에 띄게 높았다. 실시간 사전 예매량은 11만 명이 넘어 34.5%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보고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송중기 주연작 ‘보고타’는 개봉 직후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관객 매력이 크게 감소했다.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적인 애도의 분위기가 강했던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고타’는 일요일 휴일에도 '하얼빈'만큼의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지 못해 실관람객 평점까지 저조하게 기록되고 있다.

 

'보고타'가 제주항공 참사 직후 개봉하여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하얼빈'의 강한 메시지와 연출이 관객들에게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종합하면 현빈과 송중기를 비교했을 때 '하얼빈'이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고타’는 여전히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관객들의 선호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으로 두 작품의 상영 전망과 관련된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얼빈’이 그동안 보여준 흥행 실적과 호평 속에서 앞으로 국내 영화 시장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이 크며, '보고타'는 애도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후 관객들의 평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주목할 만하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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