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 포장수수료 6.8% 적용에 자영업자 반발 거세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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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 6.8%를 부과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이라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운영자는 전날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를 해지했다고 언급하며 "치킨 한 마리에 6.8%의 수수료와 할인 부담금까지 내면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은 많이 줄겠지만 세금 덜 낸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영업자들은 전화 주문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쿠팡이츠로 주문을 받자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 한 누리꾼은 배민포장 주문이 한 달에 90~100건 정도 있었다며 전화로 주문을 할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배민 포장 주문이 한 달에 200~300건이라 사실 쫄리긴 한다고 말했다.
배민은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포장 주문의 마진율이 배달 주문보다 높기 때문에 포장 주문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포장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여 업주 부담을 줄이고 추가 매출 증가를 도모할 방침이다.
하지만 배민의 조치로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수료 인상 여파가 최종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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